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퀘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 Operations, LLC)이 한국의 패션기업 인수에 나섰다. 세쿼이아캐피털은 레어마켓의 대표들과 60%대 지분&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1000억원대정도. 나머지 30%는 두 공동대표에게 남겨졌다. 그들은 지분을 유지하며 전략수립과 경영에 참여한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아미(AMI), 센스(SSENSE)에 이은 최고 투자 유치이며 아시아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다. 세콰이어캐피탈은 애플과 유튜브, 구글 등의 투자로 성공 신화를 이루온 벤처캐피털이다. 세콰이어차이나의 벤처 파트너인 안젤리카 청은 "웰던은 두 대표의 리더십 하에 미묘한 아시아 미학과 활기찬 국제적 표현을 결합하는데 탁월하다."라고 말했다.
RARE MARKET ?
청담동에서 유명한 패션 편집샵인 레어마켓, 2014년 매장을 낸 이후 자크 뮈스 등 떠오르는 해외 브랜드를 빠르게 한국에 소개하며 성장했다. 가수 GD(지드래곤)의 친누나로 유명한 권다미 대표와 정혜진 대표가 공동 운영한다. 이름은 GD가 직접 추천해줬다고 한다. [ RARE : 흔치 않은, 특별한, 진귀한 ]
지드래곤의 유명세의 도움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들의 취향은 독보적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제는 K패션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레어마켓은 다양한 협업도 진행했는데, 2020에는 아식스와 / 현재는 크록스와 콜라보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 출처 : 레어마켓 홈페이지
WE11DONE .
2015년 두 대표는 자체 브랜드 '웰던'을 만들었다. '매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하며 같은 옷이어도 색다른 느낌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11은 레어마켓을 만드는 11명의 멤버를 함축하고 있다고 하니, 두 대표의 직원사랑 또한 엿볼 수 있다.
2020년 F/W에는 파리 패션위크에도 정식 데뷔했다. 현재는 전 세계 200곳이 넘는 톱 리테일러인 센스(SSENSE) 맥스필드(Max field) LA, SKP 등에 수출 중이며 많은 셀러브리티들도 웰던의 옷을 착용했다. 최근에는 영국 온라인 마켓 '네타포르테'에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WHO ?
둘은 동갑내기로, 의상을 만들던 권다미 대표와 편집샵을 운영하던 정혜진 대표가 힘을 합쳤다.
2017년에는 영국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인 5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두 대표의 꿈은 '시들지 않는' 브랜딩을 하는 것, 그리고 브랜드를 액세서리, 코스메틱 분야까지도 확장하는 것이다.
근래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얼마 전까지 그리고 어쩌면 아직까지도 패션 대기업들이 한국 패션시장을 꽉 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더 "레어마켓다운" 느낌들이 살아난 것 같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풍부한 사람들'이 소비 타깃인 만큼 앞으로도 패피들의 성지가 될 예정이다.
여전히 멋진 그녀들과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며,
RARE MARKET, WELL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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