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브라운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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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톰브라운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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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무한도전에 그 당시에도 패션 아이콘이었던 G-DRAGON (이하 GD)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착장뿐만 아니라 매 화 가디건, 회색수트, 넥타이 등

다양한 제품들을 풀매치하여 소화하였다. 

근데 GD가 입었을 때는 괜찮아 보이는데,

이게 많은 사람한테도 멋있어 보일지는 의문인 그런 디자인이다.

THOM BROWNE / HOUNDSTOOTH DONEGAL COAT / USD $2,730

 

THOM BROWNE / WOOL&CASHMERE TROUSERS / USD $890,00

 

THOM BROWNE / SCOTCH GRAIN WINGTIP BOOT IN BLACK / USD $1190,00

 

 


THOM BROWNE. 

톰 브라운은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노트르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근데 졸업하고 딱히 하고 싶었던 게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컨설턴트로 1년 정도 일하다가 LA로 건너갔다. 배우가 하고 싶어서 배우 지망생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TOM에서 THOM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도 이때이다. 당시 룸메이트가 패션 업사이클을 하는 것을 보고 디자인에 꽂히게 된다. 그렇게 32살에 뉴욕으로 떠났다. 

 

그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당시 아르마니 매장에 취직했다. 고객 응대부터 세일즈까지 하며 패션계를 파악했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톰 브라운의 파트너가 폴로 랄프로렌의 임원이어서 그를 통해 랄프로렌을 소개받는다. 랄프로렌은 그를 만나고 당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클럽 모나코의 일을 맡긴다. 이때 톰은 향후에 같이 일하게 될 최고의 재단사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가 클럽 모나코에서 선보인 라인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06년 CFDA(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남성복 부문 디자이너 상을 받은 톰 브라운, 그 옆의 랄프로렌

 

2001년 톰 브라운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한다. 당시 그는 캐주얼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이 캐주얼이라고 하는데 저게 틀에 박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즉, 캐주얼로 입고 다니는 게 오히려 포멀해졌다고 생각. 그래서 그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정장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그는 당시 쇼를 할 돈과 모델을 구할 돈이 없어서 자기가 입고 돌아다녔다. 테일러링의 전형을 흔든 정장을 입고 돌아다니니, 사람들의 눈에 익숙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조롱했다고 한다. 당시를 두고 톰 브라운은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 없이는 뭔가 다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없다.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반응도 있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2년 가까이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다니고 자기 직원들에게도 입혔다. 그러자 점점 셀럽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가령 지미 팰런은 톰 브라운에게 와서 사고 싶다고 했다. 이게 점점 소문이 나며 젊은 패피들에게도 퍼져나간다.

 


2023SS.

그렇다면 현재의 톰 브라운은 어떨까.

톰 브라운의 이번 23SS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THOM BROWNE. 23SS.

 

이 쇼에서 공개된 옷들의 소재는 여성 자켓에서 자주 쓰이던 샤넬의 그것이라고도 불리는, 트위드였다.

 

그는 이번 쇼에서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물었다.

미니스커트, 원피스 로라이즈(los-rise : 밑 위가 짧은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 크롭탑 등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것들을 남성복의 영억으로 끌어왔다. 

 

THOM BROWNE. 23SS.

이번 톰 브라운 컬렉션을 접한 업계는 남성 패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패션지 보그는 이번 시즌 컬렉션을 "short, mini, kinky, gorgeous (짧고, 작고, 변태적이고, 멋진)"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예전엔?

여전했다.

 

앞서 톰 브라운은 전신 타이츠 스타일의 슈트 디자인 수영복을 공개해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2017년 8월 17SS 톰 브라운 남성 블랙 네오프렌 전신 수영복으로, 가격은 약 3900달러였다.

 

 

와이셔츠에 넥타이 무늬를 새겨 수영복이라기보다는 정장처럼 보인다.

상하의 구분 없이 뒤쪽에 달린 지퍼를 통해 옷을 한번에 입고 벗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이해하려 하지 마", "보디페인팅인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THOM BROWNE만의 시그니처 & 콜라보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하면 떠오르는 빨간, 흰색, 남색인 라인이 떠오른다.

 

그것과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콜라보했던 사례가 있다.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이 에디션은 3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시작되자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완판 됐다.

 

갤럭시Z 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을 기념하는 스페셜 퍼포먼스 사진
갤럭시Z 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

 


톰 브라운 수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스타 1위, BTS 뷔.

 

 

지난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톰 브라운 수트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스타는?"이라는 투표에서 50.2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톰 브라운은 가장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남성 정장 분야에서 기존 관념을 깨며 브랜드를 지금까지 성장시켰다. 이제 20년을 넘긴 톰 브라운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만하다. 

 

노력하지 않아도 보게 될 것이다.

지루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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