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제목부터 의미 찾기에 빠져드는 드라마 시리즈 (결말포함)

 

제목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되는 이 시리즈는 '살인자 이응 난감'으로 읽어야 합니다. (나불나불 채널에서 주인공들이 밝힘) 저는 아무래도 손석구가 맡은 역할의 극 중 이름이 '장난감'이다 보니까, 쭉 이어 읽어서 살인장난감으로 읽었고 결국 최후에는 손석구도 흑화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 생각했었습니다. 다만 끝까지 보면, 손석구가 생각보다 착한 역할로 나와서 너무 좋긴 하더라고요.

 

 

손석구, 살인자ㅇ난감에서

 

☆ 줄거리

대략적인 줄거리로는 이렇습니다. 이 탕(최우식)은 취업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호주 워홀은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없고 약간 우울한 느낌까지 주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아까 매장에서 보았던 술 취한 진상 아저씨가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탕은 한 블록 옆에 있는 동료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아저씨가 엎어져 있었던 것을 말하며 걱정하는데요. 하지만 갑자기 돌변한 동료 아저씨는 이 탕을 폭행하기 시작하고, 이 탕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우연히 편의점에서 가져온 망치를 잡아 휘두르게 되고, 그 사람은 뇌진탕으로 죽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 죄책감에 시달리던 이 탕(최우식)은 얼마 후 자신이 죽인 사람이 연쇄 살인마였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이 탕(최우식)이 초반에는 그 사람을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사실 이는 극 중 배역에 몰입해서 부여되는 감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건 없으니까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탕(최우식)이 죽이는 사람마다 알고 보니 부모를 모두 죽인 파렴치한, 연쇄 살인마, 성범죄자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능력을 유심히 보고 있는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노빈(김요한) 해커입니다.

 

노빈은 어릴 적 집에 강도가 들어 부모님을 한 번에 잃게 된 것을 계기로, 본인이 강해져 복수를 하려 하지만 그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는 정의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약한 자신을 대신해 정의를 실현해 줄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노빈은 이전에는 그 사람을 송춘(이희준)으로 보았으나, 그의 비뚤어진 마음과 잔인함을 보았고 추후에는 이 탕(최우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 탕(최우식), 살인자ㅇ난감에서

 

그리고 이 탕(최우식)에게 정의를 실현할 사람은 너밖에 없다, 너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 같은 사이비적 말로 꾀여내 그에게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처단하게 합니다. 말이 처단이지, 결국 살해를 조종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을 쫓고 있는 감 좋은 형사, 장난감(손석구). 그는 처음부터 이들을 쫓지만 증거를 찾을 수가 없는데요. 이 탕(최우식)이 신기하고, 우연히, 그리고 운 좋게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빈(김요한)은 이 또한 그의 능력이라고 믿으며 찬양하긴 합니다.

 

 

★ 결말

결론적으로 송춘(이희준)은 이렇게 범죄자만 처단하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이 탕(최우식)이 궁금해서 계속 찾게 됩니다. 그를 쫓으면서 무수히 많은 살인을 저지르는 건 덤입니다. 그는 마지막에는 장난감(손석구)의 아버지마저 죽이게 되고, 이게 그의 분노 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한 폐건물에 모이게 된 4명, 그리고 그들 간에는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결국 죽게 되는 것은 송춘(이희준)과 노빈(김요한). 그리고 또 이 탕(최우식)이 그곳에 있었다는 흔적은 남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기 어려웠던 이 탕(최우식)은 밀항을 하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한국에 범죄자로 수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귀국합니다. 

 

 

배우들이 쟁쟁합니다. 이희준 배우님 정말 다시 봤고, 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악독한 노인 연기를 명품으로 소화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연출 또한 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좀 아쉽습니다. 이 영화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그래서 결국 이 탕(최우식)도 연쇄 살인마인데 법망을 피하며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게 보기에는 좋은 드라마이니 시청 후에 이 드라마의 의미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