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브라더스, 평범한 가족일 수는 없었던 걸까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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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브라더스, 평범한 가족일 수는 없었던 걸까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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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모를 적이 가족을 노린다. 타이베이 삼합회 일원인 남자는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데. 그곳에 사는 완고한 어머니와 아무것도 모르는 남동생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장르 : 액션

연출 : 바이런 우, 브래드 팰척

출연진 : 양자경, 저스트 치엔, 샘 송 리, 이준, 하이디 콴

 


 

블랙 코미디의 요소가 종종 나온다. 그리고 줄거리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적인 요소가 가득 있다. 2024년 1월에 넷플릭스에 개봉한 시리즈물로, 제작에 브래드 팰척이 참여했다. 브래드 팰척은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남편이다. 미국 제작사에서 만들었지만, 대만 조직과 대만을 빼고 말하기 어려운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갑자기 어느 날 공격을 받은 삼합회의 수장인 아버지. 그리고 그 모습을 바로 목격한 아들 찰스 선(저스틴 첸)은 의심스러운 인물에게 공격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비서의 말림과 더불어 LA에 있는 어머니한테 가는 걸로 선택을 바꾼다. LA에 도착한 찰스 선(저스틴 첸)은 어머니 아이린 선(양자경)을 오랜만에 보게 되고, 자신의 동생 브루스 선 (샘 송 리) 또한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너무나 다르고 단란한 모습을 보면서 혼란스러운 감정 또한 겪게 된다. 하지만 찰스는 커가면서 항상 들어왔던 "가족을 지켜야 한다."라는 말을 되뇌며 사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가 항상 고통스러워했던 기억 중 하나인, 습격을 받을 때 괴한에게 반격을 했던 자신의 모습이 사실은 아버지가 시험하려고 만든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고통스러워한다. 초반부에는 대체 누가 이들을 공격했느냐에 집중하게 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사실은 어머니가 짠 일, 아버지가 짠 일 등 서로서로 뒤통수치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한다. 결국 이 드라마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자신이 선택하며 원하는 삶을 살아라,라는 부분인 것 같다.

 

 

선 브라더스, 이미지

 


 

결말은 결국 모두에게 착하고 약한 아이로 불리던 브루스가 아버지의 다리 쪽에 총을 쐈고, 그로 인해 병원에 실려간 아버지는 병원 침상에서 수갑을 차게 된다. 그리고 LA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었던 어머니(양자경)은 당뇨가 없는 그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며, 그가 평생 고통 속에서 살게 한다. 삼합회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었던 마마 선(양자경)은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고, 그에 요리를 좋아하는 큰 아들 찰스 선(저스틴 첸) 또한 고향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것은, 양자경의 연기력 이었는데 너무 잔잔하고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있는 이 드라마의 후반 부분에서 그녀는 "왜 아무도 나에게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사실은 삼합회를 이끌고 싶었던 본인의 욕구를 드러낸다. 

 

가볍게 명절이나 연휴에 오가면서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그리고 끝날 때쯤 시즌 2를 예고하는 듯한 쿠키 영상 또한 있으니 시청하기를 추천한다. 시즌 2에서는 그래서 양자경이 이끄는 삼합회는 어떤 모양일지, 그리고 찰스는 본인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사실 브루스는 엄마와 자라면서 좀 재정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행복하고 철없게 자란 것 같은데, 찰스는 아버지 밑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은 삶을 산 것 같아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가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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