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본문 바로가기

콘텐츠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반응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다섯째 아이 / 작가 : 도리스 레싱

 

도리스 레싱은 이란 출신, 영국에서 활동했던 작가이다.

레싱의 작품 세계는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인종 차별, 생명과학, 신비주의 등 20세기의 갖가지 정치, 사회, 문화, 종교, 사상 문제를 포괄한다. 영국 문학계의 중심에 있는 도리스 레싱은 2007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당시 88세로 노벨상 수상자들 중에서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 그 외에도 서머싯 몸 상, 메디치 상, 유럽 문학상,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녀의 에피소드 1)

그녀는 평생 페미니즘에 천착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페미니즘이 남성에게 굴욕을 주는 것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녀의 에피소드 2)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자신이 수상자가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레싱은 식료품을 사러 외출했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후 집 앞에 몰려 있는 취재진이 수상 소식을 전하자 레싱은 손사래를 치며 택시 기사에게 거스름돈을 받는 일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그는 "내가 흥분하거나 의기양양해야 하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봐, 나는 유럽의 모든 상들을 다 받았다"면서 마지못해 소감을 남기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FIRST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드라마를 통해서 그의 책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정소민, 이민기 주연의 "이번생은 처음이라"에 나온 '19호실로 가다'

 

이솜도 정소민 친구로 출연했다.

 

 

사랑하는 상대의 상처를 핥아주는 일은 하지 말기로 해요.
자신의 심장은 그냥 자신이 갖고 있자고요.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에요.
서로 각자의 창가에 서서 심장을 꺼내 손에 들고 있는 게...


이 책 또한 주는 의미가 많기 때문에,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다섯째 아이

[줄거리]

빅토리아풍의 집에 살며, 안정된 중산층 수입을 보장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따뜻한 이웃과 함께 행복한 삶을 만끽하고 있는 해리엇과 데이빗 부부, 그러나 다섯째 아이인 벤의 탄생은 모성애와 책임감, 전통적인 가치를 믿어온 그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그들이 계획했던 이상적인 삶의 행로를 모두 파괴하는 벤을 보면서 해리엇은 다섯째 아이의 존재가 행복하게 살려는 자신들에 대한 신의 형벌일까 아니면 태고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주적 진화의 소산일까 자문하기 시작한다. 

*출처 : 네이버 '다섯째 아이' 책소개

 

도리스 레싱은 두 편의 글을 통해 이 이야기를 착안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1.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해져 영향을 미친다는 고고학자의 글

2.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사악한 네 번째 딸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하소연하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잡지의 글

 

레싱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떤 모습을 예언하고 있다. 유전공학으로 인간까지도 복제되는 세기말, 우리에게 '인간'의 근원과 가치에 대해 도전적이고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간단한 후기]

 처음 몇 장을 읽을 때는, 몰입도가 적은 느낌이 들었는데 1/3까지 읽은 후에는 엄청난 몰입을 보이며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해리엇과 데이빗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는 조금 보수적인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고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초반에 충분히 겪은 다음에 이야기를 계속 읽어보면 우리 내면에도 그런 구석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벤은 조금 다른 아이이다. 그렇다고 어딘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그냥 힘이 좀 센 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상생활은 또 어려운. 그래서 읽으면서 좀 애매했다. 엄마인 해리엇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주변인들의 마음도 이해가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또한 레싱이 원했던 대로, 딱 그 방향대로, '어떤 게 정상적인 인간이지?' 하는 생각을 하며 인간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그런 고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머리가 아플 정도의 고찰은 아닐 테니 커피 한 잔과 함께 읽기 좋습니다.)

 

 

 

벤을 보면 생각하게 돼요. 이 지상에서 한때 살았던 모든 다른 사람들,
그들이 어딘가 우리 내부에도 틀림없이 있다고요

728x90
LIST